보수野 "北 '겁먹은 개' 치욕에도 靑 입 닫아…주적은 야당인가"손학규 "文 정부 아마추어리즘이 동북아 외톨이로 만들어"

2019-08-12 19:43:24 by 안중규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안중규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2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겁먹은 개' 등의 조롱 섞인 대남 비방전에도 문재인 정권이 사실상 침묵을 지키는 것을 놓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11일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낸 담화문에서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겁먹은 개", "미사일 사거리도 판정 못 해 쩔쩔맨다" 등의 막말과 조롱을 섞어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치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대통령도 청와대도 국방부도 여당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며 "김정은과 핫라인 개통했다고 큰 소리 쳤는데 당장 전화해서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핏대를 세우고 비판하면서 북한의 모욕적인 언사에는 왜 한 마디 반박 못하는 것인가"라며 "북한에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건지 아니면 총선 때 신세 지려고 지금부터 엎드리고 있는 건지 국민들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북한은 전쟁을 일으킨 전범 국가"라며 "새벽에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안보를 걱정해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이지 않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를 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적국인 북한이 대한민국의 청와대를 향해서 '겁먹은 개'라고 하는데도 논평하나 내지 않고 있다"며  만약에 이 표현을 자유한국당이 썼다면, 아마 난리 났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여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논평하나 내지 않고 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국민들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한일갈등, 미중 분쟁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 부재"라며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금융시장 패닉에 빠진 상황에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 '평화경제' 발언은 국민 대다수를 어처구니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연이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9·19군사합의 위반 여부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장은 '아니다', 국방부 장관은 '맞다'라며 청와대와 국방부가 시각차를 보이며 국민을 혼동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올해 들어서 7번째, 불과 보름 사이에 5번이나 미사일 발사했고, 이번에 발사한 건 소나기탄처럼 쏟아지는 신형 미사일인데도 이 정권은 NSC도 열지 않고 화상으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며 "북한이 새벽 잠은 글렀다고 협박했는데 대통령은 새벽잠 잘 주무셨는지 그리고 대통령은 24시간 분 단위로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에 뭐하셨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이 남북군사합의 위반 아니라고 한 청와대 안보실장은 새벽 잠 잘자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과 안보라인은 새벽 잠 잘 자는지 모르겠지만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은 새벽에 잠 못 이루고 불안해한다"고 쏘아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내 "바보, 개, 똥, 웃기는 것, 도적, 바닥 등 북한은 온갖 저질적인 표현으로 우리 정부와 군을 모욕하며 자신들의 야만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제1 야당 대표에게 보수꼴통, 바보, 멍청이, 백치라고 욕을 한 민주당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왜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가"라고 따졌다.

민 대변인은 "우리 야당이 저 위의 단어와 표현들을 사용해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공격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입에 거품을 물고 난리치지 않았겠는가"라며 "정부 여당에게 주적은 북한인가 야당인가. 국민들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야당보다 북한을 더 대우해 주는 정부 여당을 보면서 깊은 좌절을 하고 있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는 "북미 간에 친서가 오가고, 북미접촉이 상시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외톨이로 소외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손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북한에서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는데도 NSC 상임위조차 열지 않고, 북한에게 조롱과 비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4강 외교를 몰락시키고 남북 관계에만 올인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아마추어리즘이 근본 원인"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대한민국을 동북아시아의 외톨이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헤 "엄중한 안보 현실에 말 한마디 못하는 문 대통령, 안보정국 타개를 기대할 수 있나"라며 '사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사실의 존재를 부정할 순 없다'는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우리의 안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직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애써 외면한다고 엄중한 안보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문제해결은커녕 대통령은 뒷짐 지고, 국민들이 더 안보를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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