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개봉 53일만에 1000만명↑부담없는 가족영화

2019-07-15 10:32:23 by 조병순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조병순기자 =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14일 오전 10시 누적관객 1002만967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세 번째로 '1000만 영화'가 됐다.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은 올해 2월6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앤터니·조 루소)은 5월4일 1000만 관객을 모았다.

역대 25번째 천만 영화이자 외화로는 7번째 1000만 영화다. 역대 '1000만 외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인터스텔라'(2014), '겨울왕국'(2014), '아바타'(2009)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무서운 흥행 뒷심을 발휘하며 디즈니 라이브액션 영화 중 첫 천만 영화가 됐다. 역대 디즈니 영화 중 1029만6101명을 모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기록도 조만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록을 깰 경우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지난해 흥행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영화이자 994만 명 관객 동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도 해내지 못한 예측불허의 흥행 신드롬"이라고 했다.
개봉첫날(5월23일) 7만2736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역주행을 펼쳤다. 신작들을 밀어내고 개봉 4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서는 대이변극을 연출했다. 개봉 6일째 100만, 11일째 200만, 16일째 300만, 19일째 400만, 25일째 500만, 30일째 600만, 34일째 700만, 39일째 800만, 46일째 900만 관객을 넘겼다.

1992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대상을 반영한 원작의 재해석, 배우들의 호연, 오락적인 재미, 명품 OST가 어우러진 점이 관객에게 통했다. 재관람률이 높았던 점도 한 몫했다. 역대 4DX 사상 최고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90만명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로 자리잡은 것이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많은 실사영화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알라딘'도 초반에는 전망이 밝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면서 가족 관객이 흥행을 이끌었다. 대진운도 좋았다. 한국영화의 경우 장르물이 너무 많이 제작돼 관객들에게 피로감이 있었다.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시무 영화평론가는 "영화 '기생충'은 내용이 부담되어서 보려다가 안 본 사람들이 있다. '기생충'은 갈수록 힘이 빠졌으나, '알라딘'은 탄력이 점점 붙은 케이스다. 가족끼리 보기에 무난한 영화라는 점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바꿔도 볼만하다는 느낌을 줬다. 기술력과 연출 모두 원작을 능가했다"고 평했다.

여성 캐릭터의 변화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나오미 스콧(27)이 연기한 자스민은 현실에 순응하면서 수동적으로 살지 않는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왕위 계승이 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는가 하면, 사랑에 있어서도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심지어 리더까지도 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렇다고 페미니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다. 양성평등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춘 것 같다."(김헌식 평론가)

"자스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강인한 모습도 많이 부각됐다. 지니 캐릭터도 기대 이상이었다. 윌 스미스가 지니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는데,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를 시작으로 음악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명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등도 흥행을 도왔다고 생각한다."(김시무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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