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北 목선 해경보고 3시간 뒤 전달받아…잘못된 일""10시 조금 못 돼 보고받아…시급하다 생각 안 했다"

2019-07-09 21:46:50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최익화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을 총리실로부터 보고받은 시각이 오전 10시께라고 밝혔다. 해경이 상황을 전파한 지 3시간 가량 지난 뒤 첫 보고를 받은 것이다. 이 총리는 "잘못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목선 입항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시각을 묻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출근 직후"라며 "오전 10시는 조금 못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그 시간에 대통령이 안 계셨다"고 지적했고, 이 총리는 "시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했던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이었다.

백 의원은 이에 "그렇지 않다"며 "해경이 오전 6시54분에 총리실에 전파했는데 총리는 3시간이 지나서 보고받았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총리는 "나중에 알았지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국가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는 것"이라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 총리는 "잘못된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 총리는 백 의원이 공세를 가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그것은 국회가 정할 일이고, 국회가 결정해주면 따르겠다"면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축소·은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리는 "최근에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해역이 점점 남하해서 북한 어선이 더 많이 출몰하고 올해만 해도 80여척이 넘어와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번에 한 척이 들어오는 걸 제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참 부끄러운 실책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잘못된 통계"라고 꼬집으며 "5~6월에만 270여척의 북한 어선이 동해 NLL을 넘어 바다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제 기억에 한계가 있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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