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필요 없어'…판매량 10% 급감 일본 제품 불매운동 갈수록 확산 형국

2019-07-08 16:48:31 by 허태갑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허태갑기자 =일본 아베 내각의 경제 제재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일본 제품을 향한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일본 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산(産) 맥주는 국내 판매되는 일본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다.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 맥주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10% 하락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전체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이 기간 일본 맥주 판매량만 급감했다.

해당 기간 씨유(CU)의 전체 맥주 판매량은 전주 대비 2.6% 증가했다. 수입 맥주 판매량도 1.5% 늘었다. 그러나 일본 맥주 판매량은 11.6% 감소했다. 지난 주중만 하더라도 CU의 일본 맥주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CU 측은 "1%대 변화는 유의미한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소비가 증가하는 주말이 되자 상황이 급변해 일본 맥주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듯한 분위기"라고 했다. 일본의 경제 제재가 발표된 직후 시작된 '불매 운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점포·마트는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써 붙이고 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제품도 쓰지 말고 일본에 여행도 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일반 소비자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일본 맥주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CU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의 일본 맥주 판매량도 줄었다. 1~7일 외국 맥주 판매량은 전주 대비 1.0% 증가했으나 일본 맥주 판매량만 9.2% 줄었다. 지에스(GS)25에서는 같은 기간 23.7%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2차 경제 제재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렇게 되면 일본 맥주 판매량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올해 1~5월 외국 맥주 전체 매출 중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로 1위였다(2위 벨기에 14.0%). 또 편의점·마트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맥주 판매량 3위가 '아사히' 맥주일 정도로 일본 맥주 인기가 높다(1위 카스, 2위 하이트).

한편 메비우스·세븐스타즈 등을 판매하는 일본계 담배회사 제이티아이(JTI)는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JTI 측은 "행사 준비가 다소 미흡해 부득이 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색채가 짙은 JTI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불매 운동을 의식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JTI 측은 이와 관련 "우리는 본사가 스위스에 있는 글로벌 회사"라고 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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