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 곧 시민이 원하는 경찰의 모습

2019-06-17 15:27:15 by 윤한석기자 기사 인쇄하기


 (부산=IBS중앙방송)윤한석기자= *  지난 6월 3일 부산금정경찰서에서 교통조사관으로 근무하는 장지원 경사(남, 43세)는 경찰서 청문감사실로부터 아내가 보내 온 편지를 한 통 전달받았다.

직장으로 배달 된 아내의 편지에 당황한 장경사는 빼곡한 장문의 편지에 동료들 앞에서 그만 눈을 붉히고 말았다.

평소 표현이 많지 않은 아내였기에 9년간의 암투병에도 힘든 내색 없이 꿋꿋한 줄로만 알았는데 당시 태어난 첫째 딸이 11살이 되도록 자신의 지난 투병으로 인한 미안함을 내내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을 미처 눈치 채지 못해 미안함이 뒤늦게 밀려 온 탓이다.

부산금정경찰서(서장 정성학)가 소속 경찰관의 사기 진작을 위한「딩동, 당신에게 사랑이 배달되었습니다」(이하 ‘딩동 이벤트’)의 이색 이벤트로 소속 직원들의 호응을 크게 얻고 있다.

지난 2월 초경부터 진행된 ‘딩동 이벤트’는 경찰관을 가족으로 둔 가족이 해당 경찰관 몰래 경찰서로 편지를 보내 이를 내부 소식지 등을 통해 전 직원이 공유하는 이른바 ‘경찰관 자긍심 고취 이벤트’다.
새내기 자녀 경찰관에게 보내는 부모님의 당부부터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려는 퇴직 직전의 아버지 경찰관에게 보내는 자녀의 존경심, “아빠가 경찰관이라서 좋아요” 7세 자녀가 보내는 귀여운 고백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형제 경찰관을 자녀로 둔 어머니가 어려운 형편에 반듯하게 자라준 자녀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까지….

지난 2월부터 접수된 총 32통의 편지에는 실제 경찰관을 가족으로 둔 이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겼는데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편지의 내용을 경찰서 소속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면서 편지의 수신자는 물론 주변 동료들에게 까지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눈물을 참으려 하는데 사무실 옆자리의 정년을 앞둔 계장님이 먼저 눈물을 흘리시는 바람에 사무실 식구 전체가 같이 울고 말았다”는 금정경찰서 생활안전과 김봉구 경장(남, 34세, 형제 경찰관)을 비롯해 “밤새 썼다 지웠다해서 쓴 편지”라며 경찰관인 아버지를 위해 펜을 든 딸(최○○,23세, 금정경찰서 부곡지구대 최영돌 경위의 자녀) 등 편지의 수신자 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딩동 이벤트’는 일부 경찰관의 연이은 일탈로 경찰에 대한 대외의 신뢰가 떨어지고 다양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다수 경찰관들의 사기가 꺾이는 문제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기 이전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점에 착안, 소중한 이들이 보내는 사랑과 성원을 밑바탕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인간미 있는 치안 서비스를 구현해 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부산금정경찰서 정성학 서장은 “가족의 응원은 경찰관이 아닌
누구에게라도 삶을 살아가는 최고의 원동력” 이라며 “‘나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라는 자긍심을 기억할 때 ‘제복을 입은 한 사람의 시민’ 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긍정적인 경찰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1. 편지 사례(1) - 암투병 생활의 미안함을 담은 아내의 편지
2. 편지 사례(2) - 퇴직 직전의 아버지 경찰관에게 보내는 자녀의 편지
3. 편지 사례(3) - 어머니가 형제경찰관에게 보내는 편지
4. 편지 사례(4) - 7세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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