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중진 향해 "당을 위해 뭘 할 건지 먼저 생각하라"

2018-02-09 10:38:35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한 당 중진의원들을 향해 "당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은 여러분들이 당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당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우파가 좌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정치를 하더라도 그나마 덜 뻔뻔하다는 점에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이력을 언급하며 중진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나는 1996년 이 당에 입당해 그 해 4.11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고 국회의원 4선 도지사 재선을 포함해 총 6선을 했다"며 "그 6선의 선출직 공직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 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당에는 서청원 선배를 빼고는 나와 김무성 의원이 최고참 정치선배"라며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 총선 공천심사를 하면서 정치신인으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고 했다.

홍 대표는 "나는 이 당에 23년간 있으면서 이 당이 위기에 처할 때는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방과 전쟁에서 선두에 서 전투를 해왔다"며 "그로 인해 DJ,노무현 저격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유만으로도 나는 적어도 당원들로 부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계파없는 독고다이 정치를 하지만 당대표도 내 힘으로 두번이나 할수 있었고 대통령후보도 해 봤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내가 중앙정치를 떠나 지난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내려 가 있는 동안 한국 보수 정당을 이렇게 까지 망가지게 한 데는 과연 누구의 책임이 크냐"며 "친박 정권하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역할을 했냐"고 당 중진의원들을 꼬집었다.

그는 "별다른 역할없이 선수만 채우지는 않았는지 당을 위해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단 한번이라도 되돌아 본 일이 있냐"며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이 하는 것이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홍 대표는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 본 일이 있냐"며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하나가 되어 새로운 자유한국당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고 더 이상 당내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 정권 폭주를 막는데 당력을 쏟아야한다"며 "각자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이주영 의원을 중심으로 당 중진인 정갑윤·심재철·강길부·정우택·홍문종·신상진·한선교·유기준·정진석·주호영·나경원 의원은 홍 대표에게 최고중진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요청서에 "법을 초월한 정치보복, 국체를 흔드는 좌편향 개헌, 한미동맹 균열과 한반도 위기를 자초하는 외교안보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기와 실책으로 대한민국은 단 한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보수적통정당으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에 본 중진의원들은 구국(救國)과 구당(救黨)의 마음으로 홍 대표께 그간 중단되었던 최고중진 연석회의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월 당대표가 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선수별,상임위 별로 오.만찬을 통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해 왔고 지금도 당대표실은 항상 열려 있다"며 "최고.중진회의라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것이고 당대표가 필요 할때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중진들을 "부패로 내사·수사를 받는 사람 중진이면서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자기 상가 안왔다고 방송에 나가 당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사람, 원내대표 (선거)꼴찌하고도 의원들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반성도 안하고 나서는 사람,당이 어려운데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꽁무니 빼는 사람" 이라고 열거하며 비판했다.

최익화기자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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