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지워지는 펜’ 조업일지 조작 중국어선 2척 해경 경비함에 나포됐다.

2017-11-16 18:41:29 by 한성일 기자 기사 인쇄하기



 16일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오전 9시 2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약 42.5km(어업협정선 내측 66.6km) 해상에서 중국 타망어선 노영호5xx59호(99톤, 주선, 산동성 석도선적, 승선원 9명)와 노영호5xx60호(종선, 이하동일) 2척을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국해역으로 들어온 노영어호 2척은 쌍타망 그물을 내려 같이 끄는 방식으로 조업을 하면서 총 7차례에 걸쳐 삼치 등 2,552kg을 포획했다.

 해경은 선장이 제출한 조업일지의 글씨가 진하지 않고 약간의 청록빛이 도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조타실을 수색한 결과 주선과 종선에서 중성펜 13자루를 찾아냈다. 조업일지에 라이터로 열을 가해 글자들이 지워지는 것을 선장에게 보이며 추궁하자 어획물을 축소할 목적으로 올해 초부터 중성펜을 사용해 조업일지를 기록했다고 시인했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에 대해 해상에서 현장조사를 거쳐 조업일지를 정정하고 담보금을 납부하면 석방할 방침이다.
 
 김정식 목포해경서장은 “연말이 되면서 중국어선들이 그물규정 위반, 허가증 불법임대, 지워지는 펜 사용 등 다양한 수법으로 불법조업을 감행하고 있다.”며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우리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 양국어선의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에 따르면 중국허가어선은 어업활동 등의 내역을 유성필기구를 사용해 조업일지에 기록해야 하며 수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부분을 두줄(=)로 긋고 수정한 후 여백에 수정 날짜와 서명(날인)을 해야 한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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