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짙은 안개에 방향 잃은 레저보트 선장 밤샘 수색에 구조

2017-10-11 13:59:14 by 한성일 기자 기사 인쇄하기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항해하던 레저보트가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 밤샘 수색에 나선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10일 오후 9시 59분께 신안군 비금도로 입항 예정인 레저보트 N호(4.2톤, 승선원 1명)가 도착 예정시간인 2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배우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 파출소 순찰정을 급파했다.

 목포해경은 레저보트가 오후 7시 40분께 목포시 북항 소재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출항했으며, 엔진고장이나 연료부족의 우려는 없다는 조선소 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예상항로에 대한 수색을 확대했다.

 해경은 항로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수색협조 문자를 발송하고 경비정, 순찰정 등 5척과 마을어선 2척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지만 야간에다 600m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장 황모(63세)씨의 휴대전화는 배터리 부족으로 출항하기 전부터 꺼진 상태였으며 평소 항로를 자주 다녀 잘 알고 있다는 배우자의 말에 따라 예상항로에 대한 야간 수색을 이어갔다. 
 11일 새벽 서해남부 먼바다에 강풍과 풍랑 예비특보까지 발효돼 기상이 갑자기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날이 밝으면서 수색에 속도를 내던 해경은 신고접수 8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6시 47분께 신안군 암태면 추포도 서쪽 0.3km 해상에서 깃발 부이를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는 황씨를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했다.

 황씨는 “국지성 안개로 방향을 잃은 데다 날까지 어두어졌는데 항해장비 조작이 미숙해 운항을 포기하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수색에 도움을 준 해경과 마을어선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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