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오염방제과 이 강과장 기고문 해양오염사고, 예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2017-05-31 19:56:07 by 한성일 기자 기사 인쇄하기


오는 5월 31일은 제22회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중요성과 인식제고를 위해 1994년 11월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양경쟁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1996년 제정했는데 이 날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가 우리 서남해안의 해적을 소탕하고 국제무역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다.

바다는 국민이 살아가는 터전이자 국부의 원천이다. 그런데도 바다는 개인의 편안함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쓰레기, 오염물질 투기,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등으로 자꾸 병들어가고 있다.

서남해는 동해와 남해에 비해 조수간만의 차가 무척 크다. 목포와 군산 앞바다는 밀물과 썰물 때의 물 높이 차가 4~6m에 달한다. 이는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그만큼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일펜스, 유흡착재 등이 파손되거나 기능이 크게 떨어지고, 동해나 남해 등에 비해 오일펜스에 걸러지는 기름의 양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염 확산 속도도 빨라 어장과 해안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재난대응은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예방-대비-대응-복구’의 4단계로 나눠 관리활동이 진행된다. 하지만 서남해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위기관리 단계인 ‘대응 및 복구’가 다른 해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들게 된다.

최근 3년간(‘14~’16년)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729건이 발생하였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크고 작은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고의 주요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51%), 해난(24%), 파손(15%), 고의(5%), 기타(5%) 순으로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372건, 5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특히, 기름이송 과정에서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47%인 176건이다. 이는 현장 종사자들이 안전관리 수칙과 작업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사고로 예방으로 해양오염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는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기름이송중에 발생한 오염사고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기름탱크에 설치해야 할 넘침관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규격이 미달한 경우를 파악하여 미설치 선박에 대한 넘침관 설치를 유도하는 한편, 적재 허용량을 초과하여 기름을 운반하는 경우 넘침 사고가 발생하므로 기름 넘침방지용 비닐팩을 제작하여 급유소에 배포하는 등 현장 눈높이에 맞는 교육․훈련으로 현장 안전문화가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의 문턱에서 피서철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수욕장에 왔는데 바다에 기름유출 사고가 났다면 그 얼마나 슬픈 추억이 되겠는가. 바다의 날을 기념하고 우리의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관심과 예방 참여가 필요하다. 오염사고 예방 현장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예방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면 부주의에 의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후진국형 부주의 해양오염 사고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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