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과 함께 창극으로 재탄생! 12월 21일부터 열흘간

2016-12-07 13:00:13 by 조이령기자 기사 인쇄하기


​​판소리 하는 ‘레이디 맥베스’ 무대 오른다!

세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의 ‘레이디 맥베스’가 ‘창(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과 림에이엠씨(Lim AMC, 대표 서정림)는 오는 12월 21일(수)부터 30일(금)까지 한태숙 연출의 연극 ‘레이디 맥베스’를 창극으로 새롭게 제작해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연극 ‘레이디 맥베스’를
창극으로 선보이기로 하고, 판소리, 정가 창법과 함축적인 음악 구성 등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담아 이번 공연을 선보인다.

레이디 맥베스는 매력있는 소리꾼 정은혜가 맡았다. 담담한 감정은 아니리로, 극적인 감정은 직접 작창한 판소리를 통해 ‘레이디 맥베스’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설정한 ‘도창’역에는 유장하고 극적인 소리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염경애 명창이 맡았다. 도창은 이번 창극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역할이다.
염 명창은 도창으로 존재하다가 극중 인물로 동화되는 독특한 인물을 연기한다.

아울러 ‘소리시종’ 역의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정가 단원 박진희가 아정한 창법을 통해 극에 몽환적이고도 섬세한 소리의 이미지를 덧입힌다.

한편 올해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 단장한 우면당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레이디 맥베스’가 선사하는 우리 소리의 울림을 원음 그대로 관객에 전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그 감동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5명의 배우와 4명의 연주자로 채워지는 창극 ‘레이디맥베스’의 음악은 최대한 ’간결함’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기존 창극의 음악어법을 과감히 벗어나 서구적 연극의 색채와 국악이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실험적으로 모색한 작곡이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공연장을 나올 때 이번 공연 중의 한 곡조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거나 조용히 읊조리게 하는 게 이번 작곡의 목표중 하나이기도 하다.

몸짓을 통한 극의 완성도를 만들기 위하여 가장 사실적인 움직임을 만들면서도, 배우들이 극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설명할 수 있는 움직임과 극의 이해를 위한 표면적인 행위를 부각하였다.

흙과 물 등의 재료를 통해 극적인 표현을 이끌어 내며 호평을 받았던 전작의 무대 미학이 이번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오브제 연출을 맡은 이훈기는 5미터 높이의 벽판에 숯을 개어  만든 재료로 표현주의 적 기법의 강렬한 단색화를 그리게 했다. 배우들이 온 몸으로 그리는 선들이 음악과 싱크로나이즈되며 극적인 장면으로 구축된다. 덩컨왕의 초상은 극이 진행되어가면서 일그러진 레이디 맥베스모습과 수많은 군상들로 변하며 입체적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번 작품을 위해 참여한 제작진의 구성 또한 화려하다. 대한민국 공연계의 독보적인 존재 한태숙 연출을 비롯해 국악의 새 지평을 연 작곡가 계성원의 음악, 한국 무대 디자인을 대표하는
이태섭의 무대 구성, 함축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김창기의 조명과 농축된 미학이 전해지는  정구호의 의상이 함께한다.

1999년부터 레이디맥베스와 함께 해 온 배우 정동환을 비롯해, 강렬한 연기의 권겸민과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이형훈이 가세했다.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이지혜(가야금)와 안은경(피리), 황영남(타악)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신동성이 함께해 간결하고도 묵직하게 구성한 계성원의 음악을 객석에 전할 예정이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세계적인 고전을 우리식으로 재해석해 ‘창극’으로 선보임으로서 국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국악에 대한 국내외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창극 ‘레이디 맥베스’는 오는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진행하며,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5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25, 26일은 휴관한다.

예매: 국립국악원(gugak.go.kr), 인터파크 티켓 (ticket.interpark.co.kr), 02-580-3300

조이령기자​​​​(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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