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등포 ANC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사)세계농아인색조명음악댄스협회 출범식 행사를 마친 후 김태득 회장(사진 맨아래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6

【서울=IBS중앙방송】 이정우 기자 =지난 11일 (사)세계농아인색조명음악댄스협회 출범식에는 협회장인 김태득(전 댄스스포츠 라틴 참피온, 전 국가대표 감독)를 비롯한 김정현⸱성주영 커플(전 댄스스포츠 모던 국가대표)과 남기용⸱신나라 커플(전 댄스스포츠 라틴 국가대표), 한용수(전 댄스스포츠 모던 참피온), 이명우(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전무이사, 경동대 교수), 황선우(현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감독) 등 댄스스포츠 관계자들과 이정우(ANC방송 대표이사), 박영수(전 SBS음향 감독), 이현장(기업인), 이경덕(리듬투어 대표), 그리고 김상완, 황인범, 권혁분, 권정용, 김정도 등 협회 이사진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정현⸱성주영 커플(모던 5종목)과 남기용⸱신나라 커플(라틴 5종목)이 직접댄스스포츠 시범 공연을 하였고, 이어서 수원장애인복지센터 수어반 농인 남일우(수어 선생)를 비롯한 수어 학습자 3명은 김태득 회장이 사비를 들여 개발하여 저작권 등록과 특허 출원한 ‘색조명 악보와 음악‘에 맞춰 수어 노래와 춤 시연을 선보였다.

‘색조명 악보와 음악’에 맞춰 김정현⸱성주영, 남기용⸱신나라 커플이 댄스스포츠 시범공연을 하고 있다. 

색조명 음악과 악보를 보면서 수어로 노래와 춤을 추고 있는 농인 남일우 수어 선생(왼쪽에서 두 번째)과 3명의 수어 학습자(청인)  

‘색조명 악보’는 듣지 못하는 농아인들에게 ‘춤’이라는 문화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 이 악보에 있는 ‘문양의 조합’을 통해 여러 박자와 탬포에 맞추어 다양한 음악에 삽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색조명 악보’는 12개의 문양과 40개의 숫자를 이루어져 있는데, 농아인들이 음악을 눈으로 보면서 수어로 노래하고 춤을 출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전세계 농아인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최초의 농아인을 위한 색조명 악보(문양과 숫자의 조합을 통해 표현) 

김태득 협회장은 ‘농아인들이 색조명 음악과 춤을 통해 예술을 경험하고 표현함으로써 삶의 욕구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농아인 색조명음악과 댄스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자신이 아들이 청각장애인이어서 농아인들을 위해 뭔가 보람있는 일을 찾던 중 라스베가스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분수 쇼’를 보면서 영감을 받아 색조명음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였다. ‘향후 좀더 연구 개발하여 내년에는 농아인들의 색조명 음악과 댄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태로 만들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하거나 Britain’s Got Talent(BGT) 등에 직접 출연하여 K-아트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김태득 (사)세계농아인색조명음악댄스협회장의 이러한 노력과 헌신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하였다. 

농아인들이 색조명 음악, 춤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통해 자신들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와 욕구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런 플랫폼은 농아인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농아인의 일자리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농아인 색조명 음악과 수어 댄스’는 농아인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고, 그들의 창의력과 역량을 세상에 보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농아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농아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계속되어 농아인들이 더 많은 예술적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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