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대화방' 폭파한 조성은…'손준성 보냄' 입증 난관?'고발사주' 수사 공수처, '대화방' 확보 못한 듯

2021-09-15 20:59:23 by 한정우기자 기사 인쇄하기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서울=IBS중앙방송】한정우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방 원본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이 배당된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 검사에다가 지원인력까지, 공수처 수사 검사의 절반가량이 투입됐다.

조씨는 지난 9일 공수처에 자신의 휴대전화 2대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이미지 파일 등이 담긴 USB를 제출했다. 공수처는 당일 조씨가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을 진행하고 휴대전화 등을 돌려줬다. 그리고는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조씨로부터 손 전 정책관 등이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볼만한 정황 자료를 확보한 데 따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조씨가 공수처에 휴대전화를 제출할 당시 그의 휴대전화에는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텔레그램 대화 소스를 디지털 원본 그대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다"며 "이 부분은 '손준성 보냄'의 고발장 송부 대화록과 김웅 국회의원의 '확인하시면 방 폭파', 하는 부분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조씨는 "따라서 손준성 검사 등이 해당 날짜에 대화로 (고발장) 자료를 송부한 것은 전부 디지털 포렌식 과정과 진본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위 대화가 2020년 4월3~8일의 대화의 기록인 것은 '주장'이 아니라 사실관계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 캡처 파일 등을 다운로드한 로그 기록 등이 공수처에 제출됐다고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확보한 자료가 조씨와 김 의원의 대화방 원본이 아니라는 점에서 증거능력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공수처는 확보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손 전 정책관이 고발장의 전달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손 전 정책관은 "수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본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의 혐의를 입증할 직접 증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10일 대구 사무실과 서울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가 잠겨 있어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씨와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방 원본도 확보되지 않아, 정황 증거만으로는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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