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진석·오세훈, 안철수에 '선입당·후경선' 3각 압박 安 "단일화엔 여러 방법"…나경원 "당은 당대로 진행"

2021-01-07 22:04:06 by 안중규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안중규기자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선(先)입당·후(後)경선'을 강조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가 중도·진보층 표심 이탈을 이유로 들며 입당을 주저하는 만큼, 당분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 사이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대표는 지난 6일 새해 인사 차 회동을 가졌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엔 양측 모두 동의하는 반면, 김 위원장이 여전히 '우리당 후보'를 강조하는 상황이라 안 대표의 입당을 두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선통합, 후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안 대표가 야권의 선거 승리를 말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합당 등의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 것은 자기중심적 단일화에 그친다는 논리에서다. 정 위원장은 또 "당내 경선은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르는 방향으로 모아졌다"며 당원 투표를 제외해 안 대표를 위한 문호를 열어두겠다고 한발 나섰다.

7일 오전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철수 후보님께 간곡히 제안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달라. 합당을 결단해주시면 더 바람직하다"며 "그러면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야권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던 오 전 시장이 체급을 낮춰 의지를 전한 만큼, 자신의 출마 여부를 놓고 안 대표의 입당 결정을 압박한다면 이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후보 단일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 눈치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을 선호하는 일부 여론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당에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 같은데, 우리 당은 당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관련 일정, TV토론, 가산점 문제 등 정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있다"며 "단일화 방식에 대한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 당분간 논의는 계속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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