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행복할 수 있다" 김아림, US오픈 신데렐라 등극 KLPGA 대표 장타자…비회원 10번째 LPGA 메이저 제패

2020-12-16 10:15:13 by 유영재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유영재기자 ="나는 지금보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아림(25·SBI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의 바람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오픈 우승으로 더할 나위 없는 결실을 맺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릭 코스(파71·6731야드)에서 열린 제75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고진영, 에이미 올슨(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첫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는 앞서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김아림의 주 활동 무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다.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아림은 지금까지 129차례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장타'다. 평균 25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자랑하며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2018~2020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75㎝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에서 비롯된 적극적인 코스 공략은 US오픈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단점이자 장점은 머릿속을 빨리 비우는 것"이라는 스스로의 설명답게 승부처에서도 쉽게 긴장하지 않는다.

최종 라운드 막판 기세가 이를 증명해준다. 15번홀까지 이븐파에 머물렀던 김아림은 마지막 3개홀에서 찾아온 버디 기회를 모두 잡았다. 3연속 버디는 75번째 US오픈의 주인공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김아림은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알지 못했다. 13번홀에서 리더 보드를 보고 ‘조금만 더 집중하면 해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급격히 날씨가 추워진 탓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다. 운 좋게 우승이라는 행운까지 찾아 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끝까지 우승을 향한 열망을 잃지 않았던 김아림은 역대 최다 타이인 5타차 뒤집기라는 값진 기록도 남겼다. 또한 LPGA 비회원으로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10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김아림이지만 본격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아림은 "가족, 스폰서, 매니지먼트사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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