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연? 김봉현?…라임 돈 1원도 안받았다"관련 기사 낸 조선일보에 손배소 제기해

2020-10-12 12:33:53 by 최호중기자 기사 인쇄하기


강기정(왼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으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형사고소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0.10.12

【서울=IBS중앙방송】최호중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자신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증언을 법정에서 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금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푼도 아닌 50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조사 출석 요청은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며 "정무수석 재직 중일 때도 없었고 그만둔 후 현재 두달째인데 전혀 조사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저에게 돈이 왔을 확률이 1%라도 가능성이 있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죄 혐의로 조사받고 기소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광주MBC 사장이던 이 전 대표를 알게 됐고 그 후 2~3년 만에 연락이 와 청와대 들어오고 나서 만난 적은 있다"며  "만남이 이어진 지는 오래됐으나 깊은 관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표가 '라임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서 '그런 일은 되도록 빨리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라임과 스타모빌리티의 관계와 김 전 회장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 전 수석은 "제가 페이스북에 김봉현이라는 사람을 김봉연으로 썼을 정도로 전혀 모른다"면서 "라임 사태도 정무수석 업무가 아니었고, 이강세가 말한 게 라임이었는지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후 강 전 수석 측은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고소장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여기에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이강세에게 고소인(강 전 수석)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 ▲고소인이 이강세 면전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화난 어조로 '라임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전화 ▲이강세가 고소인에게 인사하고 왔다는 말을 고소인에게 청탁의 대가로 5000만원을 주고 왔다고 말한 점 등이 모두 허위라며 고소 이유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또 '라임 전주 김봉현,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 건넸다'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낸 조선일보 소속 기자 3명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사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소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이용해서 자꾸 5000만원 받은 강기정으로 확정적 발언을 하는 주호영에게 요청하고 경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증거은닉교사,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기서 김 전 회장은 라임에 대한 금감원 검사 무마를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주장했고, 특히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진행된 이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하순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수석이란 분하고 고향 지인이라 가깝게 지낸 것은 알고 있었다"며 "(그날) 지방에서 올라가고 있다면서 비용이 필요하다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를 보자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현장에서 화내듯 강하게 말했다'는 내용의 만남 후기를 들려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당시 "금품을 전달했다고 했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네. 인사하고 나왔다고 했다"면서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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