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회식 자리 성추행’ 직위해제도 안 했다

2020-07-29 20:46:06 by 윤한석기자 기사 인쇄하기




 【부산=IBS중앙방송】윤한석기자 = 부산의 한 경찰간부가 최근 회식 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경찰간부는 전보 조치를 받았을 뿐 여전히 업무를 계속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경감

직원들 있는 자리서 신체 접촉

경찰청, 혐의 상당 부분 확인

전보 조치 후 업무 계속 물의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 소속 경감 A 씨는 동료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청 인권조사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최근 저녁 회식자리에서 여성 부하 직원인 B 씨에게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피해 부하직원이 거부 의사를 표현했지만 불쾌한 말을 하고, 손에 입을 맞추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자리에는 서너 명의 동료 경찰들이 동석했다. A 씨의 성추행 사실은 금세 해당 경찰서에 소문으로 퍼졌고, 부산경찰청은 사건이 발생한 이틀 후 A 씨를 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단체는 A 씨를 곧바로 직위해제하지 않고 전보 조치만 취한 채 업무 공간으로 복귀시킨 것은 2차 가해 가능성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변정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상임대표는 “성범죄를 예방하고 수사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되레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에 대한 처벌 기준은 일반인보다 더 강력히 적용되어야 한다”며 “전보 조치를 취했다 하더라도 2차 가해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전보가 최종적인 처벌이 아니며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르면 현행범 체포나 고소가 들어온 성 비위 사건은 바로 수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직위해제를 하지만, 진정 접수의 경우 전보 조치 이후 내부 조사를 거쳐 수사에 들어간다”며 “전보 조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진행한 것이며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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