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질의 논란에 "與 '북에서 온 사람' 표현 불쾌""태영호, 주체사상 창시자 역할 했던 배경 이해해야"

2020-07-24 16:25:37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7.23.
【서울=IBS중앙방송】최익화기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상 검증을 했다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 "태영호 의원이 가지고 있는 배경을 조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오히려 "여당에서 북에서 온 사람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것이냐, 저는 굉장히 불쾌했다"고 전했다. 

평양 출신인 태 의원은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탈북해 독일을 거쳐 귀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으로 전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태 의원은 주체사상의 창시자 같은 역할을 했던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주체사상 내용도 알고 있고 또 남북에서 친북적 활동, 종북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자기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옹호했다.

그는 "이인영 후보자의 경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제1기 의장을 했던 분이고 전대협이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충성 맹세, 김정일 주사파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 국민들 상식 아닌가"라며 "그런 차원에서 태 의원 입장에서는 과연 장관이 되려는 사람이 제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질문 자체를 굉장히 날카롭게 반응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자체가 잘 납득이 안 된다"며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될 일인데 막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여당이 공격하는 걸 보고서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이 '북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는데 태영호라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 아닌가"라며 "'북에서 온 사람이어서 우리 남쪽 사정을 잘 모른다' 이렇게 표현하는데 남한이라고 표현했다. 대한민국이 지금 남한인가.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에 질병이 있다고 그래서 병역 면제를 받았는데 그 부분이 사실 제대로 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 매우 불투명하다"며 "확실하게 검증하기 위해서 CT(흉부전산화단층촬영) 자료와 그 당시에 허리 때문에 받았던 진료기록들, 허리 때문에 투약했던 자료들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까지 내놓아라, 그것에 대한 검증결과를 보고 우리 의사를 결정하겠다' 이렇게 통보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냐", "혹시 후보자도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말한 적이 있냐"고 질의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낡은 사상검증에 집착하는 정치가 아니라 만주주의의 가치와 헌법의 정신을 지키는 정치"라며 "반(反)민주주의적인 사상검증에 나선 태영호 의원께 민주주의와 헌법부터 돌아보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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