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교육지원청, UN참전 영웅께 감사 영문편지쓰기 대회 개최

2020-07-14 09:58:48 by 윤한석기자 기사 인쇄하기

 


【부산=IBS중앙방송】윤한석기자 =부산광역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숙정)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10회 UN참전 영웅께 드리는 감사의 영문편지쓰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회는 부산지방보훈청이 주최하고 남부교육지원청이 주관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UN참전 영웅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관내 37개 중학교에서 총 1,616명이 참여했으며, 각 학교별로 엄선된 90편의 영문편지가 출품되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편지의 내용과 문법, 어휘 구성력, 독창성 등 평가 영역별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3편과 우수상 9편 등 총 12편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해연중 3학년 김성미 학생과 초읍중 2학년 이성정 학생, 부산국제중 1학년 오지원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초연중 3학년 권영 학생과 남천중 3학년 한태영 학생, 해연중 1학년 김채윤 학생, 개림중 3학년 정일인 학생, 오륙도중 3학년 이혜수 학생, 분포중 3학년 김하령 학생, 대천중 3학년 이정하 학생, 성동중 2학년 감성현 학생, 부산개성중 3학년 황준혁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10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우수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5만원권 문화상품권을 각각 수여한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생략하는 대신, 수상작에 대한 상장과 부상을 오는 24일 해당 학교로 송부한다.
또, 수상작품들은 UN기념공원과 UN평화기념관에 전시되고, 최우수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UN참전의 날과 한국전쟁과 해외참전영웅 관련 행사 시 낭독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연중학교 김성미 학생은 한국전쟁 당시 5,000여명의 터키 여단을 이끌고 지휘관으로 활약했던 타흐신 야즈즈(Tahsin Yazici) 준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 영웅의 말을 인용하며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야즈즈 준장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한국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지켜야한다(You should do your best to protect Korea because Korea is a blood-sharing brother country.) ”라고 말했다.

김숙정 교육장은“학생들이 진지한 마음으로 UN참전 용사를 생각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편지를 직접 써봄으로써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호국보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학생 편지 전문.
Dear General Tahsin Yazzu.
Hello, General. I am Sungme Kim and I live in Busan, Korea. Busan is the only city in the world which has a UN Memorial Cemetery and I am proud to live in this city. To mark Memorial Day, there was an event to write letters to veterans who fought for peace in our country during the Korean War, and this opportunity led me to write to you.

First of all, I sincerely thank you for coming from such a faraway country and fighting for the peace of our country. During the Korean War, 22 countries participated in the defense of Korea, and one of the biggest contributors was Turkey, your home country. I read and watched several articles, videos, and documentaries about Turkish veterans who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In this documentary, you said that you should do your best to protect Korea because Korea is a blood-sharing brother country. I was deeply moved by you who thought of our country and fought to win the war.
 
I wonder what you thought in the ship during the 21 days it took to arrive in Korea from Turkey. Of course, you must have been busy checking the situation in Korea all the time and preparing for the battle. But didn’t you think of your family and friends that you might never see again? If I had been in the same situation as you, I would have been worried and scared. The mere thought of losing one’s own life and participating in a war that may cause you never to meet your family makes me scared and sad. I couldn’t have acted decisively like you. Reading the article about you, I became to know Turkey was the third largest country to send troops after the United States and Britain, and most of the veterans volunteered for war. I also saw a picture of a brigade commander holding a flag written by Turkish students in blood and writing, “We are always with you.”
 
Additionally, I learned that Turkish veterans built an Ankara orphanage named after the Turkish capital for Korean war orphans. You took good care of those who were orphaned by the Korean War. Did you know that you and the rest of the veterans were taking care of 640 orphans for 14 years until they returned to Turkey? The orphans who received your help at that time still meet and hold a meeting called ‘the Brotherhood’. They say it is all thanks to the veterans who created themselves today. I think all the things you and other veterans have done for us come from love.

I believe there are many forms of love. If what you showed us was not love, what would love be? To think of a country far away as a brother’s country, and to fight bravely to help the brothers living there, I think this is true love. I remember the sentence ‘Memory is love’ from a book I read a few days ago. Writing a letter to you reminded me of that sentence. If memory is love, I will remember your love forever. Not only me but also the countless people in Korea remember and thank you. Also, the numerous children who will be born in the future will remember you, too. I also thank the unknown veterans who participated in the Korean War. Thanks to your courage and love, we are growing up and living in peace. If you looked at our country from heaven, you would be impressed and surprised by the remarkable development of Korea. Lastly, thank you for reading this letter and for all of your dedication and love for this country; Korea!

With respect
Sung Me Kim

타흐신 야즈즈 준장님께

안녕하세요, 준장님. 저는 한국의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김성미라고 해요. 부산은 UN기념공원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도시이고, 저는 제가 이 도시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현충일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주셨던 참전용사분들께 편지를 쓰는 행사가 있었고, 이 기회를 통해 준장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우선,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이렇게 먼 나라에서 오셔서 싸우신 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한국전쟁 동안, 22개국이 한국의 방어에 참여했는데, 가장 큰 공헌국들 중 하나가 바로 준장님의 고국이신 터키예요. 한국전쟁 때 참전하신 터키 참전용사분들에 대한 몇 개의 글과 영상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그 다큐멘터리에서 준장님은 터키와 한국은 같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이며, 한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우리나라를 그렇게 생각하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싸우신 준장님께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터키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걸렸던 그 21일간의 시간 동안 준장님은 그 배 안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을지 궁금해요. 물론 한국의 상황이 어떤지 상시 확인하고, 도착해서 치를 전투를 준비하시느라 바쁘셨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생각이 나진 않으셨나요? 제가 만약 준장님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고민도 많이 되고, 마음이 많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어쩌면 나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다시는 가족들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전쟁에 참여한다는 생각만 해도 많이 무섭고 슬프네요. 야즈즈 준장님에 관한 글을 읽다가 터키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병력을 많이 보낸 국가라는 것과, 참전용사분들 대부분이 자진해서 지원하신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 준장님께서 터키 학생들이 ‘우리는 항상 당신들과 함께 있다’라고 혈서로 써 보낸 깃발을 들고계신 사진도 봤어요.

또한, 터키 참전용사분들이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터키의 수도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을 세우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봐주셨잖아요. 준장님과 다른 참전용사분들이 다시 터키로 돌아가실 때까지 14년간 돌봐주신 고아가 640명이나 된다는 거 아세요? 그때 여러분의 도움을 받았던 분들은 지금까지도 함께 만나 ‘형제회’ 라는 모임을 가지신데요. 그분들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건 모두 참전용사분들 덕분이라고 하세요. 저는 준장님과 다른 참전용사분들이 우리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것들이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랑에는 수많은 형태가 있다고 믿거든요. 준장님이 보여주신 행동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는 한 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그곳에 살고있는 형제들을 돕기 위해 용감히 싸운 것, 당연히 사랑이겠지요.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기억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문장을 읽었어요. 준장님께 편지를 쓰다보니 그 문장이 생각나더라고요. 기억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저는 준장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저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준장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또한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아이들도 준장님을 기억할 거예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다른 참전용사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용기와 사랑 덕분에 저희는 이렇게 발전하고 또 살아갈 수 있었어요. 만약 준장님이 천국에서 우리나라를 보신다면, 한국의 놀라운 발전에 깜짝놀라시고 감격하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한국을 향한 준장님의 모든 사랑과 헌신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존경을 담아,
김성미 드림.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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