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담판' 빈손 與 "금주 국회 정상화해 추경 처리"이해찬 "참을 만큼 참았다…통합당 관계 없이 국회정상화"

2020-06-24 12:28:12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24.


【서울=IBS중앙방송】최익화기자 =  21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원내대표의 강원 고성 '사찰 담판'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번 주 안에 국회를 정상화시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6월 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거듭 못박았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일하는 국회는 21대 국회에 내린 국민의 염원"이라며 "그 어떤 명분과 계산도 국민 뜻에 앞설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국회 정상화시키고 3차 추경 처리와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국회 현안이 산적해 있다. 남북간 긴장 고조, 일하는 국회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법안 처리를 조금도 미룰 수 없다"며 "코로나 국난극복과 민생을 위해 처리해야 할 현안도 미룰 수 없다. 반드시 3차 추경은 6월 국회 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통합당의 행동과 관계 없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오늘 통합당이 오롯이 국민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며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은 코로나19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의 버팀목이 돼 국민 일자리를 지키고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지키는 특별 추경"이라며 "6월 국회에서 통과시켜 7월부터 집행돼야 경제가 살아난다. 통합당이 시간끌기와 발목잡기를 할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3차 추경이 제 때에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 책임 여당의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며 "발목잡기 관행에 불복해 과거 낡은 정치로 후퇴하지 않겠다. 어떠한 진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일하는 국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전날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강원 고성의 한 사찰에서 5시간 넘게 회동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도출하지 못한 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론만 확인하고 돌아왔다.

3차 추경 처리를 위해 이번 주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끝내겠다는 민주당 입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돌려놓지 않을 거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는 통합당 입장이 맞부딪힌 결과다.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직을 단독 선출한 민주당은 일단 11대 7의 상임위원장 배분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3차 추경의 6월 국회 내 처리를 위해서는 통합당 몫으로 남겨뒀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원포인트'로 예결위원장을 가져와 3차 추경을 우선 처리하고 내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각 상임위별 추경 심사 절차 때문에 예결위원장 뿐만 아니라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야만 추경 심사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지 않고 예결위원장만 원포인트로 선출해도 추경 처리가 가능한 방향으로 국회법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press016@naver.com

  기사 태그:
  기사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