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모든 접촉, 흔적 남는다"…n번방 전원 소탕 선언 "가담, 방조 전원 수사…신상공개 적극 검토"

2020-03-25 12:32:49 by 최호중기자 기사 인쇄하기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IBS중앙방송】최호중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25일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면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선언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경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수본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본청 산하 조직으로 편성됐으며,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민 청장은 "아동, 청소년과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수본을 설치해 오늘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성착취물 제작, 유포는 물론 가담, 방조한 자 모두 역량을 투입해 전원 수사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행위자를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고 신상공개도 적극 검토하는 등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청에서는 수사부장,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직접 나서는 특수본 체제를 가동해 전국적으로 모든 경찰 역량을 집중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고 범죄 수익도 적극 찾아 환수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영상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민 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 수사의 열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불법 행위 접촉, 흔적을 찾아 철저히 행위자를 색출하고 그에 상응하게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지휘부 화상회의도 진행했다. 

화상회의에는 민 청장과 전국 18곳 지방경찰청장, 유관 부서 국·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침에 따라 이격해 자리했다고 한다. 

지휘부 회의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대응 기조와 방안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방청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한 내용 공유 등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수본은 수사와 피해자 보호 두 분야 활동을 중점 전개할 예정이다.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와 추적 기법 공유 등도 하기로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의 성착취물 유통 상황을 주시하면서 운영자와 유포자 뿐만 아니라 방조자 등 관련자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또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등 유관기관과 '디지털 성범죄 24시간 상시대응 체계'를 운영하면서 성착취물 삭제와 피해 상담 등 구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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