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노총 방문…"든든한 동반자" vs "필요할 때만 친구냐"김동명 위원장 "필요할 때만 친구는 진정한 친구 아냐"

2020-02-12 10:15:03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최익화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지도부를 찾아 21대 총선에서 노동계와의 연대를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든든한 동반자"라며 "총선 과정에서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는데 한국노총이 우리당과 깊고 튼튼하게 연대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만남이 한국노총과 민주당의 연대가 경제·일상·정치적으로 한껏 더 높아지는 새로운 출발이 됐으면 한다"며 "21대 국회에서 20대 국회보다 더 나은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기틀이 다져지는 것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정 간 당당한 주체로서 임했으면 좋겠다, 선거를 넘어 일상적 시기에 (관계가) 서로 활발히 가동됐으면 좋겠다, 제도화된 경사노위 단일화 창구를 넘어 중층화된 채널을 통해 상호신뢰 연대가 깊어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등에 120%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저임금, 비정규직 등 노동 의제를 적극 검토하긴 했지만 번번이 멈추고 혼란에 직면한 과정이 있었다. 저 역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출발하겠다"며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는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전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지난 2017년 5월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총투표를 통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결정해줬고 그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런 동지적 연대가 문재인 정부 3년간 사실 다소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앞으로 확고한 뜻을 가지고 한국노총과 함께 가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는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성과를 못 냈다고 생각한다. 21대 국회에서는 더욱 강하게 실천력을 담보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전 위원장 출신인 이수진 최고위원도 "노조활동에 대한 철학이 민주당에 있다는 게 명확하다"며 "그 철학이 실현돼 한노총과 민주당이 국민에게 인정받고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 저도 그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동명 한국노총 신임위원장은 "필요한 때에만 친구로 생각하고 평상시에 꾸준한 친구로 지내지 않아서는 친구일진 몰라도, 진정한 친구는 아닐 것"이라며 "당이 한국노총을 문제제기자나 민원인처럼 대하지 않고 한결같이 노동과 정치·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당당한 주체로 인정해주십사하는 취지의 말씀을 드린다"고 뼈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과 민주당의 관계도 확실한 건 신뢰가 필요하다"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에서 비롯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했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유명무실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정책 협약을 하면 협약한대로 신뢰를 가지고 결론을 내서 현장서 노동자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등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결과물이 없다 보니 불만이 많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희도 열심히 할테니 민주당에서 정책협약에 맞게 적극적인 도움을 주시면 더 나은 관계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이 제시한 정책협약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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