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지역문화 활성화]부산경남지역 판소리 대중화에 힘쓰는 김리아 선생을 찾아서ㅡ

2020-02-06 12:51:29 by 정 연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정  연기자 = 부산해운대 장산역부근 김리아 판소리연구소에서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적벽가' 이수자인  김리아 원장을 만났다.

[ 기자] - 요즘 방송사 오디션프로그램에서 판소리와 민요 등 우리소리를 공부한 이들이 대거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우리소리의 저력이  유감없이 드러났는데요, 이런 현상에 대한 “김리아 선생님의 소견은?

[김리아 원장]ㅡ 네 사실 오래전부터 대중가수나 노래강사등 대중음악의 일선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판소리나 남도민요를 배우러 오시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국악사에서도 판소리는 민속악의 꽃이라고 평가되고 있듯이 민중의 희노애락을 강렬하고 진솔하게 표출하고 있으며, 또한   오랜 세월동안 예술성이 다듬어져 왔기에 가히 가장 수준 높은 성악분야입니다.

- 판소리를 연마하여 대중음악에 적용하면 한층 그 수준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것은 마치 중학생이 되어 초등학교과정을 다시 보면 더 깊이 있게 이해되는 이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가수들 중에 그 생명력이 오래가는 대형가수들이 대부분 판소리를 배운 적이  있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겠지요,ㅡ

[기자] - 사실 부산은 도시규모에 비해 판소리문화의 저변이 다소 약한 지역이잖아요? 선생님께서는 부산지역에서 최초로 판소리동호회를 만들어 동호인들의 정기발표회
무대를 꾸준히 올리는 등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 오신 것으로 아는데요, 
 
 [김리아 원장] - 네 정치적으로 조장된 갈등으로 영호남이 아주 다른 문화적 풍토를 가진 걸로 인식되어왔지만,
영호남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한 지역으로서 후기여류8명창 중 6명이 영남출신인 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요, 저는 그동안 다양한 공연무대와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 어린이 할 것 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흥겹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일반인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과 기회를 마련하는 다각적인 시도와 연구가 있다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판소리의 대중화와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특히 선생님이 이끌고 있는 '부산판소리동호회'와  ”소리샘어린이국악예술단“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판소리와 남도민요 대중화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고 들었는데ㅡ

[김리아 원장] - 네 제가 그동안 부산에 판소리문화가 취약한 이유를 살펴보니 일반인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서울은 3-40년 전부터 일반인들이 배울 수 있는 강좌도 많고 동호인들의 모임과 발표회가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10여년전만해도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도 판소리남도민요과정이 없었고 동호회도 없었어요. 대부분의 예술문화가 서울집중화 현상이 심각하지만 특히 이 분야는 더 심했어요.

- 그나마 비교적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기민요는 꽤 활성화되어있었지만ㅡ

- 그래서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처음으로 '판소리와 남도민요'과정을 개설하였고 '부산판소리동호회'를 창설하는 등 문화예술의 토양이 되는 향유 층을 개척해나가기 시작 했구요, 동호회발표회 때마다 10여개의 프로그램을 소리와 몸짓지도에서부터 연출기획까지 혼자서 맨발로 뛰어다니며 진행하기도 했지요. 그땐 무슨 열정이었는지ㅡ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네요.ㅡ

[ 기자] - 특히 선생님께서 미래의 주역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던데, 특별하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김리아 원장] - 네 그동안 저는 지도하는 현장의 임상경험에서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어린이들에게서 판소리의 무한한 교육적 가치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 음악적, 예술적 가치는 말 할 것도 없고요,
아이들이 너무 흥겹게 즐기며 어른들보다 열배, 백배로 흡수하는 능력에 놀랍구요.
판소리가 가진 연극적,문학적,민속학적,인지행동적,음악치료적효과 등
인문학적 교육가치가 엄청남을 발견했거든요.

- 정말 제 혼자 미약한 힘으로는 현실적인 제한이 많지만ㅡ
우리아이들에게 이런 훌륭한 교육적 컨텐츠를 제대로 제공해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 항상 안타깝습니다.

- '소리샘어린이국악예술단'의 크고 작은 공연현장에서 보는 이에게 경탄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혼자서 동분서주로  고생스럽던 시름을 잊기도 하지요ㅡ

[ 기자] - 취재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깊고 높은 뜻 경남 부산지역에 큰 성과를 이루어 나가길 기원하겠습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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