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32명 인사…'정권수사' 지휘부 교체 파장 예고 현 정권 겨냥한 수사로 '좌천성' 평가

2020-01-08 22:15:11 by 맹천수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맹천수기자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이 8일 취임 후 첫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법무부는 오는 13일 자로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성윤(58·23기)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측근인 한동훈(47·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 대검 간부들은 대거 교체됐다. 지난해 7월31일자로 인사가 난지 5개월여만에 전보가 이뤄지면서 좌천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추 장관 취임으로 그동안 공석이었거나 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 및 검사장 등 고위 간부에 대한 통상적인 정기 승진 및 전보 조치라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하지만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 간부들과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되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윤 총장 측근인 대검 간부들의 교체가 대거 이뤄졌다.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54·26기)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 수사를 지휘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사이다. 
강남일(51·23기) 대검 차장검사는 공석이었던 대전고검장으로, 이원석(51·27기)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이두봉(56·25기)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장으로 옮기게 됐다. 조상준(50·26기)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문홍성(52·26기) 인권부장은 창원지검장, 노정연(53·25기) 공판송무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또 '대윤-소윤'으로 불리며 윤 총장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윤대진(56·25기)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도 수장이 교체됐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인 이성윤 검찰국장은 문무일 전 총장 시절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지냈고, 윤 총장 취임 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이어 추 장관 취임까지 수행했다. 그는 경희대 법대를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후배다.

배성범(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이 되면서 법무연수원장에 신규 보임됐다. 고검장에는 배 검사장을 포함해 사법연수원 23기 4명, 24기 1명 등 5명이 승진했다. 대검 차장검사로 구본선(52·23기) 의정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 오인서(54·23기) 서울북부지검장, 광주고검장에 박성진(57·24기) 춘천지검장, 수원고검장에 조상철(51·23기) 서울서부지검장이 신규 보임됐다.

검사장 승진자는 사법연수원 26기에서 3명, 27기에서 2명 등 총 5명이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이정수(51·26기) 부천지청장, 반부패·강력부장에 심재철(51·27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형사부장에 김관정(56·26기) 고양지청장, 공공수사부장에 배용원(52·27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 인권부장에 이수권(52·26기) 부산동부지청장이 승진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심우정(49·26기) 서울고검 차장검사, 검찰국장은 조남관(55·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전보됐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에는 노정환(53·26기) 대전고검 차장검사, 과학수사부장에는 이주형(53·25기)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자리를 옮기게 됐다.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이영주(53·22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전보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고기영(55·23기) 부산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김후곤(55·25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장영수(55·25기) 대전지검장, 의정부지검장은 박순철(56·24기) 창원지검장, 수원지검장은 조재연(57·25기) 제주지검장, 춘천지검장은 조종태(53·25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부산지검장은 권순범(51·25기) 전주지검장이 전보됐다.

법무부는 "신임 장관 취임을 계기로 인권·민생·법치에 부합하는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을 도모했으며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수 등을 위해 새롭게 체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 본연의 업무인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온 검사들을 우대했고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나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던 일선 우수 검사들을 적극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전·대구·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고검 기능개편 및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 필요성 등을 감안해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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