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따라 화장품 제작"…세계 최초 '맞춤형화장품' 판매 지원 정부, 범부처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

2019-12-05 11:38:45 by 정재용기자 기사 인쇄하기


롯데면세점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왕홍 초청 '라이브 쇼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K뷰티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 글로벌'과 협력해 진행했다.


【서울=IBS중앙방송】정재용기자 =정부가 세계 최초로 판매장에서 고객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신설하고 '짝퉁' 화장품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는 등 '케이(K)-뷰티'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전 세계에 'K-뷰티'로 알려진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방안인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5일 국정현안조정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한국은 화장품 산업 수출액이 2014년 18억달러에서 지난해 63억달러로 연평균 34.9% 증가해 세계 4대 화장품 수출국가가 됐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일자리가 4.0% 증가하는 등 고용 창출효과도 크다.

그러나 최대 수출국(전체 42.4%)인 중국에서 프랑스·미국 등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중국 현지 기업이 약진하면서 신규시장 발굴이 시급한 상태이고 원천 기술 부족, 높은 해외 원료 의존도 등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정부는 이번 육성방안을 통해 화장품 수출액을 2022년 79억달러까지 늘려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 일자리 7만3000여개 창출 등 목표를 세웠다.

우선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을 세계 최초로 신설·혼합하고 잘게 나누고(소분)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조제관리사를 내년 3월14일부터 국가자격으로 신설·운영한다.

맞춤형화장품이란 개인의 피부상태·선호도 등을 반영한 개인별 진단결과에 따라 고객 맞춤형으로 판매장에서 혼합·소분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2016년부터 52개 업체가 시범 운영 중이다. 제도 도입으로 5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한다.

아울러 국제기준 수립 시 이 같은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국제화장품 규제조화협의체(ICCR) 가입을 추진한다.

화장품이 원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규제시스템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내년에는 제조자 표기 의무 삭제를 추진한다. 기존에는 제조자 표기 의무로 인해 해외기업에 제조자 정보가 공개되어 유사제품이 증가하고 중소 브랜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관련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이른바 '짝퉁' 제품으로 인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 범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법인 해산 외에도 해외공관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및 기업들에게 한류 편승기업의 위법 행위에 대한 위험성 경고 및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 77억원을 시작으로 화장품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우리나라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 대비 현재 86.8%(지난해)에서 95%(2030년)까지 높이고 일본 원료수입 비중을 지난해 23.5%에서 2022년 18%까지 낮출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소재를 국산화하고 천연 생물자원 흰감국(미백작용), 어리연꽃(노화방지) 등을 이용한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다.
 
유전체 분석 및 수출국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마이크로니들(각질층을 미세한 침으로 뚫어 유효성분을 표피 등에 전달) 등 피부층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과 색상·질감·사용감 등 감성 제형기술을 개발한다.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신남방 신흥국가 진출지원을 강화하여 화장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

신남방 등 신흥 유망국 진출 강화를 위해 해외 팝업부스,  홍보·판매장 등을 고도화하고 명동·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 'K-뷰티 홍보관'을 신설해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판로를 개척한다.

범부처 차원의 국내외 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케이팝과 연계한 글로벌 한류행사 및 한류 콘텐츠 채널 등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홍보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육성방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민관 협의로 화장품 특화 클러스터를 지정하고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R&D 우선 참여 등 지원에 나선다.

K-뷰티 글로벌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화장품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연간 2000여명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해외 연수생을 대상으로 헤어·피부관리 등 뷰티서비스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내국인 대상으론 생산·품질 및 마케팅·인허가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 대책을 통해 우리 화장품 업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K-뷰티 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가 가진 혁신성에 기술력을 더해 K-POP 등 한류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세계 3대 화장품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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