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단식, '패트' 협상 최대 난관…매우 답답·걱정"

2019-11-25 12:18:34 by 안중규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안중규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등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단식을 풀고 (패스트트랙)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단식이 남은 협상의 최대 난관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여전히 단식 중이기 때문에 매우 혹독한 비난과 비판의 말씀을 드리진 않겠다"면서도 "패스트트랙 협상과 관련한 합의 시도 여지를 황 대표가 원천 봉쇄했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당 나경원·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다녀온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조기 귀국하면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패스트트랙 관련 협상은 가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황 대표가 계속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면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지고 경직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난관을 조성할 것으로 보여 매우 답답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신설을 죽기를 각오하고 막겠다는 경직된 가이드라인이 협상을 얼어붙게 하고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라면 당대표 간 정치협상회의에 (황 대표가) 꼭 임했어야 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식보다 협상이 필요할 때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당 지도부 간 담판이 필요할 때"라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드리고 한국당이 협상에 나설 여지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조건부 연기 결정된 데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전세계가 일본 정부가 약속을 잘 지킬 것인지 매우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신의성실을 저버리는 '딴짓외교'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원내대표와 선거법 관련해서 협상할 기회를) 황 대표의 단식으로 놓쳤다"며 "당 대표가 저렇게 가이드라인을 걸고 단식을 해버리면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지고 협상의 여지가 점점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패스트트랙 처리에 공조했던 4당과 공조 가능성이 커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조 트랙을 완전히 복원해서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기보다 개별접촉을 통해 어디까지 (협상이) 가능한지,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야당들과의) 채널 복원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과거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유성엽 대안신당(가칭) 의원을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담당자들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위"라며 "서로 충분히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에서 자당 소속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막판 예산심사를 위한 3당 간사협의체인 소(小)소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합하지 않다. 관행과 이유가 있는데 소소위에 (위원장이) 꼭 들어와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소소위 구성의 형평성과 균형이 많이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press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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