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닷새째 힘겨운 단식투쟁…이낙연·김병준 등 방문 이낙연 총리, 사전 조율없이 방문해 건강 우려의 뜻 전달

2019-11-24 17:44:44 by 최익화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최익화기자 = 2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닷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와 황 대표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낮 12시21분께 청와대 사랑채 부근 텐트에서 농성 중인 황 대표를 방문해 단식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것을 우려하는 뜻을 전달했다.

전날 저녁부터 기력이 떨어져 연좌농성 대신 노상에 누운 채 단식투쟁을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는 이 총리의 방문에 제대로 앉지 못하는 대신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의지한 채 비스담한 자세로 총리와 짧은 면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어려운 고행을 하는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총리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이 총리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총리는 전날 황 대표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몸 상태 등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했으나, 이날 사전 조율 없이 농성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황 대표의 농성장을 방문해 투쟁을 격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지난 22일 농성장을 찾으려 했으나 지방 일정 등을 고려해 전날 상경한 후 이날 사전 조율없이 황 대표를 방문했다.


나경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2019.11.23. dadazon@newsis.com
김 전 위원장은 단식투쟁에 나선 황 대표의 진정성을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움을 표하고,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이 길어질수록 건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당 내에서는 의료진 비상 대기 등을 검토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주로 텐트 안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은 황 대표에게 "힘내세요", "황 대표님 사랑합니다", "국민이 응원합니다", "우리가 대표님 지키겠습니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황 대표는 간혹 텐트 밖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가벼운 목례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황 대표를 찾아와 몸 상태를 확인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황 대표를 두 차례 찾아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단식 5일째 되는 날"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라고 썼다.

이어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주신다"며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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