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직격탄 맞은 저비용항공사 한숨 돌리나…"내년 수급 완화될 듯"

2019-10-30 10:11:39 by 이상우기자 기사 인쇄하기



【서울=IBS중앙방송】이상우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의 급감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제한된 항공기 도입으로 경쟁이 완화하며 한숨 돌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적 LCC들의 항공기 순증은 최대 14대 규모로, 항공기 증가율은 전년(12.1%) 대비 낮은 8.9% 수준이다. LCC들은 총 16대를 들여오고, 2대를 반납할 예정이다. 새로 들여오는 16대 항공기 중 13대 항공기는 하반기에 도입 예정이다.

올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신생 항공사를 제외한 기존 항공사들의 항공기 순증 대수는 최대 4대에 불과하다. 아울러,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내년 도입 예정인 항공기는 보잉의 737 맥스로 운항이 정상화돼야 도입이 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는 제재가 해제돼야 항공기 도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 기존 LCC들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LCC 3사가 도입하는 항공기 10대도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실제 운항은 예정보다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LCC 업계가 업황 부진에 난기류를 겪는 가운데 구조조정을 통한 재편이 이뤄지면 공급이 더욱 완화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LCC들은 하반기 들어 사업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행진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CC들은 일본 수출 규제 등 영향으로 주력인 일본 노선이 위축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항공이용객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3123만명을 기록했지만, 일본 여객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약 439만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일본 노선 감소의 영향을 받기 전인 2분기에도 LCC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274억원, 진에어는 266억원, 티웨이항공은 265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 등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LCC들은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일본 노선 대신, 중국 및 동남아 노선 공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에도 일본 노선 수요를 흡수한 중국 노선과 동남아 노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3분기 중국 노선 여객은 496만명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고, 운항이 증편된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 등 아시아 노선도 전분기 대비 13.3% 늘었다.

press016@naver.com 

  기사 태그:
  기사 카테고리: